-
박수홍 남동생의 증언 "나는 수홍이 형을 존경, 분란은 큰 형 때문"카테고리 없음 2023. 8. 10. 15:59
인기 개그맨 박수홍과 박수홍의 재산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박수홍 친형과의 7차 공판이 9일 있었다.
이번 재판이 지난번과 달리 관심을 받는 이유는 이제까지 침묵하던 박수홍 남동생의 증인 출석이 예고되었기 때문이다.
2년 전, 박수홍 재산을 놓고 벌어진 가족 간의 횡령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면서 현재까지 세간을 시끄럽게 했지만 박수홍의 막내 동생은 줄곧 침묵을 지켜왔기 때문에 이번 공판에서 그가 어떤 역할을 할지 더욱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 그 배경이다.
1. 2023년 8월 9일 7차 공판 내용
증인으로 출석한 박수홍의 남동생은 "그간의 침묵은 가족 내에서 이런 일(횡령 및 기만)이 일어났다는 것에 대한 충격이 나 또한 상당히 컸고 이 일로 인해 집중된 언론의 관심 앞에서 내가 나서서 무언가를 말하기 조심스러웠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2020년 박수홍의 전화로 큰 형의 횡령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고 본인이 개설한 적 없는 통장이 존재하며 사용되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다고 한다.
본인도 모르는 통장이 만들어질 수 있었던 가능성으로는 2006년 큰 형과 함께했던 웨딩사업을 꼽으며 그때 건넨 신분증으로 큰 형이 계좌를 몰래 개설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계좌의 존재를 박수홍을 통해 알았던 만큼 그는 통장을 본 적도 없으며, 통장에 입금된 돈 또한 형이 임의 대로 사용한 것이라 주장했다.
박수홍과 큰형과의 마찰이 불거지기 전에 막내 동생 또한 큰 형과의 불화 때문에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사실을 전하기도 했다.
위에서 언급한 웨딩사업에서 막내 동생은 큰 형과의 사업에서 25%의 지분을 부여받고 공동 대표 자격으로 사업에 참여했는데 3년 후 법인등기에 본인의 이름이 미등재되어 있었고 이를 계기로 크게 다투며 2010년 사업에서 손을 뗐다고 한다.
이후 의가 상해 8년 동안 서로 왕래를 안 하고 지내다 가족들의 중재로 명절에 딱 한 번 대화 없이 얼굴만 보고 다시 연락 없이 현재까지 지냈다고 한다.
재판에 출석한 막내 동생은 "어릴 적부터 큰 형은 가부장적이고 독단적인 결정권자였다.
본인의 욕심으로 둘째 형과 내가 왜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큰 형은 철저하게 동생인 우리들을 착취했고 이용했다" 라며 이 일의 발단은 모두 큰 형 때문이라는 비난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면서 둘째 형 박수홍을 언급을 했는데 "우리 가족은 분명 둘째 형에게 큰 은혜를 입고 살았다. 부모에게 효도하고 형제들을 위해서 헌신한 둘째 형을 가족들이 이렇게 대접해서는 안된다.
둘째 형은 그 누구보다 진실된 사람이며 형은 가족에게 베풀기만 한 사람이다.
나는 수홍 형을 존경한다."라며 큰 형 내외, 부모님과는 상반된 주장을 쏟아냈다.
재판에 함께 출석한 박수홍의 변호인은 오늘 남동생의 증언이 유의미한 이유는 "남동생께서 박수홍 씨와 연락 후 재판에 출석한 게 아닌,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고자 양심선언을 위해 자진 출석한 것이며, 가족 모두에게 버림받았다는 괴로움에 힘들어했던 박수홍 씨에게 그들과는 다른 진정한 가족이 있다는 사실이 큰 위로"가 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7차 재판을 끝낸 박수홍과 박수홍 형의 다음 8차 재판은 2023년 10월 13일로, 해당 재판에는 박수홍의 부모님이 큰형 측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2. 2021년 박수홍 친형의 횡령 의혹 -사건의 시작
2021년 3월경 박수홍이 친형으로부터 30년간 연예인 생활을 하며 축적한 재산을 도둑맞았다는 충격적인 이야기가 들리기 시작했다.
1) 횡령 사건 인지 배경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신음하던 2020년 박수홍은 본인 명의로 된 건물의 세입자들에게 보증금을 낮춰주려 착한 임대인 활동에 동참을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해당 건물이 본인의 명의가 아닌 것을 확인하며 혼란에 휩싸이게 된다.
이에 박수홍은 큰형에게 전해 들은 (투자를 비롯한 모든 금전적인 부분은 형에게 구두로만 전해 들었으며 박수홍은 이에 해당하는 서류를 한 번도 건네받은 적이 없다고 한다.) 자신의 부동산을 모두 확인해 보았고 그곳에 본인의 이름은 전혀 들어있지 않고 형과 형수의 명의로 전부 등록되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친형은 그동안 박수홍에게 "수홍이 네가 벌어들인 모든 금액은 내가 잘 투자해서 땅도 사고 건물도 사놨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취지의 말을 하며 박수홍을 안심시키고 뒤로는 박수홍의 개인 자금과 회사 법인 자금을 형이 개인 재산인 양 사용하며 30년 동안 기만했던 것이다.
2) 검소한 형 부부와 명품을 애용하는 조카들?
부모가 자식을 끔찍하게 사랑해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는 것은 문제 될 일이 아니다. 하지만 박수홍과 박수홍 형의 관계에서 이것은 상당히 문제가 됐다.
박수홍의 친형은 매니지먼트 계약 당시 7(박수홍):3(회사)의 비율로 계약을 체결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0(박수홍):10(회사=형)이라는 사실상 말도 안 되는 셈 법을 사용한 것이다.
평소 박수홍의 형은 오래된 경차를 타고 다니며 형수는 종이 가방을 핸드백 대용으로 들고 다니며 검소한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는 박수홍을 기만하기 위해 철저히 계산된 보여주기 식 행동으로 실제로는 형 부부는 법인 카드를 부당하게 이용해 기본 생필품은 물론 에스테틱(고급 피부 관리실) 이용권, 명품 구매, 레스토랑 식사비, 백화점 상품권 구매, 자녀 학원비 등에 썼다.
친형 부부가 회사 운영 목적의 공금을 개인 것처럼 사용한 부분도 납득하기 어려운데 조카들은 어린 나이에 명품과 고가의 핸드폰을 사용하며 친구들과 호캉스(=호텔에서 바캉스를 보낸다의 줄임말.)를 보냈다는 SNS 제보가 잇달았다.
더욱이나 2012년 과거 매체 인터뷰에서 박수홍이 전한 조카와의 일화가 다시금 화두 되었는데 박수홍의 조카가 박수홍에게 "삼촌이 죽으면 삼촌 유산은 다 내 거."라는 말을 했던 것.
어린아이들에게서 들을 수 없는 무서운 농담(?)이 현재 지금 상황의 복선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또한,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위해 만들어진 법인도 박수홍의 이름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고 친형, 친형의 아내, 조카들의 이름만 등재되어 있다는 사실에 세상을 또 한 번 놀라게 했다.
박수홍에게 "500만 원 이상은 가져가는 게 없다 다. 네 것이다."라고 말하곤 했다던 박수홍의 친형.
누가 보아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
3. 형제의 난, 결국 소송으로
박수홍은 모든 사실을 알게 된 후 가족들이 고통받는 것, 특히나 연로하신 부모님을 생각해 형과의 대화와 합의를 원했다.
하지만 형은 이 모든 것을 거부하고 문제 상황을 인정하지 않았다.
동시에 박수홍의 형수는 본인들에게 나빠진 여론을 박수홍 쪽으로 환기시키기 위해 한 유튜버에게 박수홍에 대한 가짜 뉴스를 제보하며 악의적으로 박수홍을 폄훼하려는 시도를 했고 이 사실은 해당 유튜버를 박수홍이 고소하는 과정에서 명확하게 밝혀지기도 했다.
진흙탕 싸움이 계속되는 중에 박수홍은 마지막으로 형에게 손을 내민다.
7(박수홍):3(친형 부부)으로 형 내외의 부분을 3으로 인정해 줄 테니 7에 해당하는 금액을 상환하라고 한 것.
박수홍은 "형이 이대로 이행한다면 어떤 법적 책임도 묻지 않고 사건을 끝낼 것. 하지만 받아들이지 않을 시 끝까지 간다."라고 선포했다.
안타깝게도 형은 동생의 마지막 제안마저 거절하며 형제간의 횡령 사건은 법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됐다.
일각에서는 현재 박수홍 형이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 일대 등에 본인 명의로 사들인 부동산의 가치가 약 200억으로 추산되며 건물 임대 수입은 매달 수천만 원에 달하므로 이를 박수홍과 나누고 싶지 않기 때문에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있었다.
4. 친형의 편에 선 부모님
법인 통장의 비정상적인 운영 방식이나 수상한 자금의 흐름, 친형 부부의 부동산 취득 과정 등 박수홍 친형의 횡령 의혹이 기정 사실화 되면서 여론은 박수홍을 옹호하는 쪽으로 흐르게 된다.
하지만 박수홍의 부모님 만큼은 대중들과 생각이 달랐다.
2021년 박수홍이 형을 상대로 고소하는 지경에 이르자 이에 분개한 박수홍의 부친은 망치를 들고 박수홍의 집을 찾아가 현관문을 망치로 찍어 내리치며 박수홍에 나오라고 소란을 피워 박수홍을 두려움에 떨게 하고
2022년 있었던 박수홍과 박수홍 부친의 검찰 대질 조사에서 박수홍을 대면한 그의 부친은 "아버지를 보고도 인사를 하지 않느냐. 흉기로 배를 XX 버리겠다." 라며 박수홍에게 폭언, 폭행하자 "평생을 가족을 위해서 살아온 나에게 어떻게 이럴 수 있냐."라며 박수홍이 절규하며 실신, 구급차에 실려가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날, 대질 조사가 파행되어 귀가하던 박수홍의 아버지는 언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모두 본인의 지시하에 큰 아들이 한 일이라며 친족상도례를 염두한 듯한 발언을 하였으며 팔십이 넘은 부모를 이런 데 들락거리게 하며 고초를 겪게 하고 방송에다 대고 부모, 형제를 도둑놈 취급했으면 미안하다 사과해야 하는 것이라며 아들 박수홍에 대한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
금전 문제로 가족 간의 편이 첨예하게 갈린 탓에 같은 해 12월 23일에 치러진 박수홍의 결혼식에는 박수홍의 가족들이 일절 참석하지 않았고 평소 절친했던 동료 선후배 연예인들이 혼주석을 대신 채워주며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박수홍과 친형의 횡령 재판은 계속 이어진다.
부모님의 등장이 예고된 만큼 박수홍에게 또 다른 힘든 시간이 예상된다.
진실이 선한 자의 억울함을 달래주길 간절히 바랄 따름이다.